<잉여들의 히치하이킹 Lazy Hitchhikers' Tour de Europe>(2013)

스스로를 잉여 인간이라고 자조하던 젊은이들이 1년 동안 유럽에서 방황한 끝에 한 가지 교훈을 얻는다: 우리는 잉여 인간이 아니다. 이것은 요원한 희망이 아니라, 당연한 현실이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이 단순명료한 깨달음이야말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기성세대의 위로도, 힐링을 권하는 미디어의 속삭임도 아닌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잉여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우린 언제나 너무 젊다. (201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