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하고 있는 김봉렬 총장
우리 학교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13일 금요일 오후 3시 석관동캠퍼스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협동과정을 포함한 7개원에서 예술사 339명, 예술전문사 162명 등 모두 501명이 졸업했다. △김봉렬 총장 △원용기 문화예술정책실장 △교학처장 △교학제1부처장 △교학제2부처장 △기획부처장 △기성회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위수여식은 예년과 같이 전통예술원 학생들이 준비한 대취타로 시작되었다. 학교 측에서는 무대 조명을 뜻하는 ‘스포트라이트’를 학위수여식의 주제로 삼은 것은 “졸업생 모두가 사회에서 밝게 빛나기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봉렬 총장은 “여러분의 목표는 예술인이 아니라 예술가가 되는 것”이라며, “예술가란 예술로써 일가를 이룬 사람이나 예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예술로써 다른 이들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나서 김 총장은 그러한 예술 작품들을 우리가 “바로 ‘고전’이라고 부른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난 뒤 “지역과 인종을 넘어서, 시대를 초월해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영감을 주는 작품” 즉, 고전을 만들어내는 예술가가 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어 배상희(전통원 한국예술학과 11) 제18대 총학생회장이 재학생들을 대표해 송별사를 전했다. 배 총학생회장은 “(졸업식은) 선배들의 새로운 앞날을 위하여 축하하고 기뻐해야 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중략) 저희는 잘 지내겠다 다짐하며 보내드려야 하는 자리인데, 그간 나눈 선후배 간의 우애의 시간을 뒤로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흘 전, 저는 새로 입학하는 친구들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다”며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한다”고 못내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또 “이제 학교에 남은 저희도 부끄럽지 않은 실적과 결과를 남기며, 훗날 웃으며 만나뵐 수 있는 예술 동료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술 대학교의 학위수여식답게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먼저 발레 〈백조의 호수〉 1막 2장 중 ‘지그프리드 왕자의 성인식 축하연’에서 왕자와 두 무용수의 3인무(Pas de Trois)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학 생활을 마감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졸업생들에 지그프리드 왕자에 빗댄 것이다. 이어서 창작 발레 〈세 얼간이들〉은 무용수들의 재치있는 몸동작과 마치 한 편의 무언극을 연상케 하는 멋진 공연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최우수성적 졸업생 7명에게 수여된 총장상을 비롯해 특별 포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기성회장상, 총동문회장상 등 모두 11명의 졸업생에게 졸업 포상이 돌아갔다. (서이다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신문〉 2015.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