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시 반쯤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ㄱ고등학교에 갔다. ㄱ 선생님을 뵙고, ㅈ 선생님과 다른 많은 선생님들도 뵀다. ㄱ고는 (좋은 의미로) 여전했다. 3학년 교무실에서 ㄱ 선생님과 오랫동안 대화했다. 유럽 여행, 대학교 공부 등등. ㅈ 선생님은 여전히 널 ㅅ대에 보냈어야 했다며 아쉬워 하셨는데, 이젠 장난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말복이라 급식에 삼계탕이 나왔다. 오랜만에 먹는 고등학교 급식은 정말 맛있었다.
3학년 부장선생님이 ㅎ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3학년 학생들을 부르셨다. ㄱ와 ㅇ 두 명이 와서 1반 교실에서 한 시간 가량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둘 다 좋은 시간을 보낸 기색이었다.
집에 와서는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와서 오븐으로 구워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너무 바짝 익은 감이 있었다. 다음 번엔 삼겹살을 좀 더 두껍게 썰어와야겠다고 느꼈다. 천도복숭아와 거봉도 사왔는데 과일이 어째서 이렇게 비싼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밥을 먹은 뒤에는 ㅇ와 채팅을 좀 하다가 메이플스토리를 했다.